솔렌드는 이더리움(Ethereum, ETH)의 강력한 경쟁자인 솔라나 기반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개발한 업체다.
코인 대출과 예치, 청산 등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지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은 투표를 통해 서비스 운영 원칙을 결정한다.
하지만, 솔렌드는 최근 솔라나 570만 개가 예치된 고래 지갑을 통제하겠다면서 전례 없는 권한을 행사하려 했다.
최근 솔라나 가격이 폭락하자 장외거래를 통해 이 계좌의 2천100만 달러어치 담보를 청산해 악성 채무를 털어버리고 솔라나 블록체인 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을 차단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거액 대출 계좌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던 이같은 결정에 회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솔렌드의 계좌 통제권 확보가 디파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디파이는 은행과 같은 중앙집중식 금융 기관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 거래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솔렌드 회원들은 문제의 '고래 지갑 통제권'을 뒤집는 안건을 투표에 부쳤고 99.8%가 찬성했다.
CNBC 방송은 이번 사건은 최근 암호화폐 붕괴에 휘말린 디파이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디파이 업체 셀시어스(Celsius, CEL)와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놓이자 인출 중단을 선언, 코인 시장의 뇌관 중 하나가 됐다.
한편 솔렌드 커뮤니티는 고래 대출자의 담보금 청산 문제와 관련해 향후 원칙을 세우는 SLND3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약 22시간 뒤 종료된다. 현재 94.4%가 제안에 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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