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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지원..."2보 전진, 1보 후퇴" 평가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10/22 [19:09]

[말말말] 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지원..."2보 전진, 1보 후퇴" 평가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10/22 [19:09]

 

글로벌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Paypal)'이 자사 온라인 월렛을 통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 및 결제 지원을 선언한 가운데 그에 대한 우려와 전망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팔 고객은 2021년 초부터 네트워크 상의 2600만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쇼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페이팔이 매매를 지원하게 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다.

 

페이팔 CEO 댄 슐만은 "페이팔은 이 서비스가 글로벌 가상코인 사용을 장려하고, 중앙은행과 기업이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디지털화폐 네트워크에 대한 준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모든 형태의 디지털 화폐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페이팔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 말했다.

 

다만 암호화폐를 매매하는 페이팔 이용자들에게는 프라이빗 키가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페이팔 이용자들은 페이팔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자산의 잔액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이용자들은 페이팔 계좌 안에서만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있으며, 계좌에 보유된 암호화폐는 페이팔 외 다른 계좌로 이체가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플(Ripple·XRP)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2보 전진, 1보 후퇴. 결제 서비스 선도 기업의 전진에 큰 흥미를 느낀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기본 원칙과 강점을 포기한 점에서 실망을 느낀다. 페이팔은 규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인쉐어스 최고전략책임자(CSO) 멜텀 드미러스는 최근 CNBC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페이팔이 내년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페이팔 자회사 중 약 3억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벤모를 언급하며 "이들 중 대부분은 밀레니얼 세대이고, 이들은 페이팔의 비트코인 거래 지원을 반길 것"이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결제 게이트웨이를 추가해 거래소 역할을 할 것이라 밝힌 페이팔이 암호화폐 변동성과 세금신고 요건 관련한 '세금 악몽(tax nightmare)'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 국세청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화폐가 아닌 재산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페이팔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시 납세 의무가 생긴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취득한 후 이를 소비(처분)한 기간 사이에 얻은 시세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담하게 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대다수 신규 사용자들은 암호화폐 세금신고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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