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에 묶여있던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몰수를 위해 기소를 진행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한 성명서에 따르면 법무부는 해당 자금에 접근한 알려지지 않은 해커로부터 자금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실크로드와 관련된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암호화폐 압류 중 최대 규모"라 평가했다.
앞서 블록체인 보안기업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4위 월렛에서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시총 1위)이 5년 만에 처음 이체된 정황이 확인됐다.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6만9370 BTC(약 9억6000만 달러)가 두 번에 걸쳐 이체됐다"며 "이는 다크웹 '실크로드' 관련 주소로 추정된다. 해당 주소는 BCH와 BSV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선 외신 보도로 미뤄볼 때 이번 자금이체 목적은 해킹을 피하기 위한 신규 주소로의 자금 이동, 혹은 이미 해킹이 발생한데 따른 결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의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 CEO는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땐 ‘나쁜 소식’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핫머니 및 암시장(dark market) 홀더는 사라지고, 이들의 자리를 고객확인절차(KYC)를 거친 고래가 차지할 것이다. 또 ‘BTC는 트래킹이 불가능해 불법적으로 이용된다’는 억설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매는 일부 기관에게 암호화폐 시장 온보딩(onbiarding)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예상 입찰기업으로는 스퀘어(Square), 피델리티(fidelity), 페이팔(PayPal) 디지털커런시그룹(DCG) 등을 언급했다.
또 워싱턴DC의 로펌 앤더슨킬(Anderson Kill) 소속 파트너 변호사 프레스톤 번(Preston Byrne)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법무부는 몰수한 비트코인을 전부 매각해서는 안 된다”며 “법정화폐 시대가 끝난 후 BTC를 보유해 달러를 지원할 수 있도록, BTC를 전부 매각하는 대신 국가 보유 자산으로 비축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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