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오르는데도 암호화폐 벤처 자금은 ‘빙하기’...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8/13 [09:27]

비트코인 오르는데도 암호화폐 벤처 자금은 ‘빙하기’...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8/13 [09:27]
가상자산 거래

▲ 가상자산 거래 

 

암호화폐 벤처 투자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 위축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투자 규모는 20억 달러 미만에 그치며 신중한 투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8월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 데이터에서 올해 2분기 암호화폐 벤처 투자 규모가 20억 달러를 밑돌아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수치에는 바이낸스(Binance)에 대한 단일 20억 달러 규모 메가 투자 건이 포함돼 있어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투자 둔화는 분명했다.

 

투자 위축의 배경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경쟁 심화, 그리고 일부 대형 기관이 스타트업 대신 비트코인(Bitcoin, BTC)·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와 같은 단기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초기 단계 기업이 아닌 이미 자리 잡은 업체로 흘러갔다.

 

이번 분기 주목할 점은 채굴 산업이 5억 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주연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세쿼이아(Sequoia)가 지원한 클라우드 채굴업체 XY 마이너스(XY Miners)가 3억 달러를 조달하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AI 확산으로 컴퓨팅 파워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굴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투자액과 거래 건수에서 1위를 되찾았고, 영국·일본·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2024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 거래 건수에서 앞섰지만, 2018년 창업한 경력 있는 기업들이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벤처펀드 설립 역시 부진했다. 신규 펀드 수는 수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출범한 펀드 규모는 상대적으로 컸다. 높은 금리, 2022~2023년 약세장의 기억, 그리고 AI로의 투자 이동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규제 명확성과 거시경제 안정이 확보된다면 이번 투자 침체가 다음 성장 사이클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