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3달러 지지선을 사이에 두고 상방 4달러와 하방 2달러 가능성 모두를 열어둔 채 갈림길에 서 있다. 기술적 지표와 고래 매도세가 엇갈리며 ‘문(Moon, 폭등)’과 ‘둠(Doom, 폭락)’ 시나리오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8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XRP는 6.4% 하락해 3달러 선으로 밀렸다. 그러나 디크립트 산하 예측 시장 미리어(Myriad)에서 트레이더들은 XRP가 4달러 이상 오를 확률을 63.7%로, 2달러 이하로 떨어질 확률을 36.3%로 평가하며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기술적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RSI(상대강도지수)는 48로 중립선인 50에 근접해 있어 방향성이 모호하다. 반면 ADX(평균 방향성 지수)는 28로 강한 추세가 존재함을 나타내며,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강세 배열’도 확인됐다. 이는 상승세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스퀴즈 모멘텀 지표는 가격 압축 구간을 보여주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펀더멘털도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 30일 동안 거래소로 유입된 XRP 고래 물량은 2억 6,000만 개로 급증했으며, 이는 약 60억 달러에 달하는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통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은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의 소송 종결로 규제 불확실성은 크게 줄었다. 또한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현물 XRP ETF 승인 확률이 12월까지 88%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구조적으로는 상승세가 우세하다고 평가한다. XRP가 3.30달러를 돌파하면 4달러 이상으로의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2.8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 조정이 심화될 수 있어, 시장은 ‘문’과 ‘둠’ 사이에서 결정적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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