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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깨어났다...비트코인 시장, 진짜 '변곡점' 온 걸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16 [23:40]

고래가 깨어났다...비트코인 시장, 진짜 '변곡점' 온 걸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0/16 [23:4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10월 11일 발생한 시장 급락은 개인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긴 동시에 비트코인(Bitcoin, BTC) 고래들의 행동 패턴에도 뚜렷한 변화를 만들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이 그룹의 활동이 세 가지 측면에서 확연히 달라졌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10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첫 번째 변화는 장기 보유 고래의 지갑 이동이 재개된 것이다. 10월 14일에는 12~18개월간 움직임이 없던 지갑에서 약 1만 4,000BTC가 이동했고, 10월 15일에는 3~5년간 보유된 4,690BTC가 다시 활성화됐다. 2025년 초 이후 이 구간에서 약 89만 2,643BTC가 이동했으며, 2~3년 보유 물량에서도 7,343BTC가 전송됐다. 한 초기 고래는 이날 2,000BTC를 이동하면서도 4만 6,000BTC 이상, 약 50억 달러 규모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DD)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 변화는 고래들의 거래소 유입 증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10월 11일 이후 1,000BTC 이상 보유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이 급증했다. 10월 15일 기준 17,184BTC가 거래소로 이동했으며, 이는 이달 들어 가장 큰 전송 규모다. 고래들의 거래소 유입 증가는 일반적으로 단기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고래들이 이 물량을 매도에 활용할 경우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변화는 거래소 고래 비율 상승이다. 이는 거래소 유입 물량 중 상위 10개 고래 주소의 비중을 측정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래들이 전체 거래 흐름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1일 이후 이 수치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급등은 시장 유동성을 빠르게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과거 사이클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재분배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래된 고래 지갑에서 새로운 기관 및 ETF 자금으로 물량이 이동하면서 시장 구조가 점진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고래 유입이 과도하게 지속되거나 거래소 고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될 경우, 가격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현재 시장은 재분배 국면 속에서 새로운 자금과 기존 보유자의 전략적 움직임이 맞물리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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