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불법활동 연관성 1% 수준...2027년 시장 평가액 18억달러 돌파 전망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가 불법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의견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팩트체크 컨텐츠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불법활동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못미친다"면서 "2017년~2020년 대부분 범죄활동 관련 자금거래는 전통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졌다. 현금은 여전히 범죄자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자금"이라 전했다.
해당 컨텐츠는 "사람들은 암호화폐가 자금세탁 수요를 빨아들인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뤄지는 암호화폐 거래의 99%가 전통은행과 같은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해당 거래소들은 동일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관련 규제의 적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가 범죄 추적을 어렵게 한다는 의견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는 더 쉽게 추적된다. 대다수 거래는 퍼블릭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암호화폐는 범죄 또는 불법 금융활동의 천국이 아니다. 오히려 더욱 안전하고 추적 가능한 거래 매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2027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평가액은 18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보안성이 강화된 안전한 거래가 견인할 것"이라며 "저비용 디지털 통화 결제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소규모 트레이더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진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데이터를 인용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소규모 트레이더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급격한 가격 변동과 청산 시스템 안에서 손해보는 것은 언제나 소규모 투자자"라고 진단했다.
카네기멜론대 사이랩 연구진들은 "시장 내 '배우'들이 아마추어 투자자들로부터 이득을 가져가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부의 중앙집중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몇몇 큰 손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흐름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이 돈을 벌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 돈을 버는 것은 몇몇 거물급 플레이어들 뿐이다. 소액 투자자들은 장 흐름이 안 좋을 때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팔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레이니(John Rainey)는 인터뷰를 통해 "페이팔 홀딩스는 고객이 암호화폐 자산으로 가맹점에서 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수익성 사업을 확장하려 하지만, 아직 직접적으로 회사의 현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지금도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하지만 몇 년 안에 변동성이 잦아들고 안정성이 생긴다면, 해당 자산에 투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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