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2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약 2.5% 하락했고,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리플),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도 3~7% 사이 하락했다.
백악관은 이날 공개한 문서에서 중국의 보복 조치와 협력 부족을 이유로 245%까지 관세를 확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안보와 기술 자립, 산업 보호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 조치 전에도 순차적으로 20%, 34%, 104%, 125%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해왔으며, 이번 발표로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정학적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3% 감소한 2조 6,30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거래량은 6% 감소한 73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공포(Fear)' 영역에 머물렀다.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BTC)은 83,368달러로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1,566달러, XRP는 2.04달러, 솔라나는 124.89달러, 카르다노(ADA)는 0.6032달러까지 내려앉았다. 밈코인 부문에서는 도지코인이 0.1528달러로 약 5%, 시바이누(SHIB)는 0.00001160달러로 약 3% 하락했다.
한편,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도세도 시장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SNS에서 고래들이 이달 9일부터 약 29,000 BTC를 매도해 수익 실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투자 회피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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