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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를 비트코인으로? 논란의 단위 재정의, 현실화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27 [13:00]

사토시를 비트코인으로? 논란의 단위 재정의, 현실화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27 [13: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TC) 커뮤니티에서 '사토시'를 '비트코인'으로 재정의하자는 제안이 등장하며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4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어 개발자이자 시노님(Synonym) CEO인 존 카르발류(John Carvalho)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개선 제안서(BIP)를 통해 '사토시' 단위를 없애고 소수점을 제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단위 편향(unit bias)을 해소해 대중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BTC가 1억 사토시로 구성돼 있으며, 사토시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다. 카르발류는 사토시를 '비트코인'으로 재정의해, 예를 들어 현재 0.00010000BTC로 표시되는 거래를 새로운 체계에서는 10,000 비트코인으로 표기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변화에 매우 보수적이다. 스테판 리베라(Stephan Livera) 등 유명 인사들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아이디어를 조롱하며 반발했고, 일부는 2,100만 비트코인 공급량을 2,100조 비트코인으로 변경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발류는 4월 25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본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부르자는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Make Satoshi Bitcoin Again'이라는 슬로건까지 내걸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해당 제안이 실제 지지를 얻어 채택될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 논쟁은 비트코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사소한 변화조차도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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