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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XRP 사들이는 스타트업들…투자자에게 이득은 없다는 경고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08 [06:00]

비트코인·XRP 사들이는 스타트업들…투자자에게 이득은 없다는 경고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08 [06:00]
비트코인(BTC), 리플(XRP)

▲ 비트코인(BTC), 리플(XRP)     ©

 

6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비트코인(BTC)과 엑스알피(XRP, 리플)을 재무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해당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안전하거나 수익성 있는 선택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트렌드가 암호화폐 수급 구조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기업 주주에게 돌아가는 실익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 홍콩의 물류기업 리타르 로그테크 홀딩스(Reitar Logtech Holdings)는 최대 15,000 BTC, 약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스타트업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은 42,000 BT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기업 보유량 기준 글로벌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재생에너지 기업 비보파워(VivoPower)는 1억 달러 규모의 XRP 매입 계획을 밝히며 이미 1억 2,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기업들은 비트코인이나 XRP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미 국채 등 안전자산 대비 더 나은 수익률을 보여왔다는 점, 그리고 자본 지출이나 노동비용 없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사용하는 콜드월렛, 보관서비스, 감사체계 등은 대부분 획일화된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는 만큼, 경쟁 우위나 차별화 요소가 부족하다는 게 핵심 문제다.

 

더불어,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면 실질적으로는 해당 암호화폐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구조인데, 이는 기업 운영비용과 관리수수료로 인해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시세가 하락할 경우, 기업의 레버리지 구조가 손실을 증폭시킬 수 있어 단순 보유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긍정적인 점은 이러한 암호화폐 재무 전략이 시장의 유통량을 제한하며 희소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비트코인과 XRP 가격에 장기적 상승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웬티원의 42,000 BTC 매수 목표는 전 세계 하루 채굴량 기준 약 93일치에 해당한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직접 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코인을 직접 보유하면 수수료나 경영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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