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5’가 비트코인 생태계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 됐다. 과거 ‘오직 비트코인’만을 외치던 맥시멀리즘 중심 분위기 대신, 다양한 프로젝트와 현실적 접근을 수용하는 ‘비트코인 실용주의(Bitcoin Pragmatism)’가 주요 기조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도지코인을 본뜬 밈코인 ‘$DOG’가 비트코인 기반으로 출시돼 부스를 열었고, ETF 유입이 급증하면서 블랙록 등 전통 금융권 인사들도 대거 연단에 올랐다. 특히 미국 부통령 제이디 밴스(JD Vance)는 기조연설에서 “비트코인을 단순히 체제 탈출 수단으로 보는 시각은 위험하다”며, 커뮤니티가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 변화는 콘퍼런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실크로드 창립자이자 현재 수감 중인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연설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다양한 블록체인 실험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며, 이는 곧 비트코인 맥시멀리즘에 대한 강한 반박이자 생태계 확장을 향한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비트코인 실용주의는 트럼프 일가의 정치적 개입, 블랙록의 시장 독식, 비트코인 기반 밈코인과 레이어2 프로젝트 난립 등 다양한 모순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체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맥시멀리즘이야말로 진정한 위협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초기 비트코인의 취약함을 기억하는 이들은, 현재는 너무도 많은 권력자들이 비트코인을 통제하거나 파괴하려 들 것이라고 경고한다.
결국 이번 콘퍼런스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하나의 이념이 아닌, 다양한 실험과 전략이 공존하는 거대한 생태계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제 비트코인은 특정 집단의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진화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된다. 이날, 2025년 5월 29일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즘의 종언이자 실용주의 시대의 개막일로 기록될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