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리브라 폭락 부른 아르헨 대통령의 글...“개인 의견일 뿐”?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09 [12:33]

리브라 폭락 부른 아르헨 대통령의 글...“개인 의견일 뿐”?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09 [12:33]
아르헨티나/챗gpt 생성 이미지

▲ 아르헨티나/챗gpt 생성 이미지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지난 2월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리브라(LIBRA)'를 홍보한 행위는 윤리법 위반이 아니라는 공식 판단이 내려졌다. 대통령 본인의 개인 소셜 계정을 통한 발언으로, 공직자로서의 직무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이다.

 

6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패방지청은 밀레이 대통령이 2월 14일 엑스(X, 구 트위터)에 게시한 리브라 관련 글에 대해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개인 의견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해당 글은 정부 계정이 아닌 밀레이 개인 계정에서 게재되었으며, 어떤 공공 예산이나 공식 정책과도 연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밀레이는 당시 해당 밈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및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며 관련 웹사이트와 토큰 계약 주소를 첨부했다. 이 글 직후 리브라 토큰 가격은 약 5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수 시간 만에 95%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손실이 수백만 달러 규모에 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밀레이는 글을 삭제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알고 난 뒤 삭제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강조하며 “선의로 공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그 자신이 특별조사팀을 꾸려 본인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고, 해당 팀은 최근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연방 법원은 밀레이와 그의 자매 카리나 밀레이(Karina Milei)의 자산을 동결하고, 이 사건에 대한 형사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지 언론은 리브라 공동 창업자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가 카리나 밀레이에게의 기부를 언급하며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주장한 사실도 보도했다.

 

부패방지청은 이번 판단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X 계정은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적, 시민적 권리를 행사하는 수단으로 해석되며, 공직 취임 이전부터 유지된 계정”이라며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윤리적 책임 여부에 대한 판단은 마무리되었지만, 사법적 판단은 향후 연방 법원의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