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수석 지정학 분석가 제니퍼 웰치는 "상황이 더 넓은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높다"고 봤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미국 이익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공격받으면 미군 기지와 군사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는 미국이 개입될 위험을 높여 분쟁을 확대하고 단기적인 탈출구를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이 "이미 미국의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세계 경제에 성장에 대한 타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타박의 최고시장전략가 매트 말레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관건이다. 이란은 그곳을 봉쇄할 수 있으며 이는 하루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란이 어떻게 할지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사태가 신속히 해결되리라는 가정은 위험하다. 만일 사태가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영향을 받으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현재 실제 위험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킴 포레스트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는 것 같다. 과거에 보지 못한 상황이다. 밤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확실하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시장이 더 하락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 앞으로 몇 시간 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글로벌 X ETF의 투자전략가 빌리 렁은 "2020년 솔레이마니(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공격, 2019년 유조선 공격 때처럼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비슷하다. 그때에도 같은 초기 반응이 나타났다. 유가가 오르고 미국 국채와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였다"며 "지금 핵심은 이 상황이 통제의 영역에 머무를지 여부다. 역사적으로 보면 긴장이 제한적일 경우 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윌슨애셋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슈 하우푸트는 "채권과 금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되고 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통적인 위험 회피 움직임이 보인다"며 "이런 움직임은 초기 충격 이후 종종 약화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주목하는 것은 테헤란의 대응 속도와 규모로, 이는 현재의 시장 움직임이 지속되는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씨티인덱스의 시장분석가 매트 심프슨은 "위험 회피 움직임으로 변동성 급증이 발생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엔화, 스위스 프랑, 금 가격을 상승시키고, 글로벌 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급 우려로 인해 유가가 몇 분 만에 6% 급등하며 3일 누적 상승률을 12.3%로 끌어올렸다. 주말을 앞두고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갭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무무의 시장전략가 제시카 아미르는 "주식 시장은 오랫동안 정체 상태에 있었고, 이 상황이 아마도 주가 하락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주식은 30% 상승했으며 MSCI 세계 지수는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일부 이익을 실현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분야는 방산, 유틸리티, 에너지 등"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IG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커모어는 "충격적인 긴장 고조는 위험 심리에 타격을 입혔으며, 매크로 및 시스템 펀드가 장기 포지션을 재구축하고 투자자 심리가 강세 수준으로 회복된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다"며 "이란의 추가 소식과 잠재적 대응을 기다리는 동안 트레이더들이 주말을 앞두고 위험 추구 포지션을 줄이면서 위험 심리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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