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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CEO 연봉 1,440만 달러...주주들이 뿔난 이유는?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7/11 [15:03]

비트코인 채굴 CEO 연봉 1,440만 달러...주주들이 뿔난 이유는?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7/11 [15:0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미국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기업 임원들이 에너지·IT 업계보다 훨씬 높은 보상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과도한 스톡옵션 지급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일부 기업은 주주총회에서 보수안이 거부당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7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8곳의 임원 보상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에는 비트디지털(Bit Digital), 사이퍼마이닝(Cipher Mining), 클린스파크(CleanSpark),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헛8(Hut 8), 마라홀딩스(MARA Holdings), 라이엇플랫폼스(Riot Platforms), 테라울프(TeraWulf)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 임원의 2024년 평균 보수는 1,440만 달러로, 2023년 66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89%가 주식 기반 보상이며, 이는 일반적인 IT나 에너지 업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라이엇플랫폼스 CEO 프레드 틸(Fred Thiel)은 한 해 동안 7,930만 달러의 스톡옵션을 받아 동종업계 최고액을 기록했다.

 

임원 보수에 대한 주주 승인율도 S&P500과 러셀3000 기업 평균인 약 90%보다 낮은 64%에 그쳤다. 일부 기업은 시장가치 대비 과도한 보상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라이엇플랫폼스는 시가총액 증가분의 73%를 임원 보수로 지급해 2024년 총 2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테라울프와 코어사이언티픽 등 일부 기업은 퍼포먼스 기준 주식(PSU)을 도입하고, 실적 연동형 조건과 다년간의 베스팅 기간을 설정해 주주 이익과의 정렬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8개 중 6개 기업이 해당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연례 보수 승인 투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에크는 보고서에서 “채굴업체들이 대규모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는 만큼, 경영진 보상 구조도 성숙해져야 한다”며, 코인당 채굴비용·투자수익률 등 실적 중심 지표에 기반한 장기 성과 연계 구조로의 개편을 제안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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