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8월 13일 리투아니아의 UAB 우르보은행(UAB Urbo Bankas)과 AB 마노은행(AB Mano Bankas)에 대해 중국 내 거래와 협력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EU가 지난 7월 18일 중국 금융기관 두 곳을 제재 명단에 올린 데 대한 보복으로, 브뤼셀은 해당 기관들이 러시아 제재를 무력화하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인 두 은행 모두 중국 내 사업 규모가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UAB 우르보은행 CEO 마리우스 알라우스카스(Marius Arlauskas)는 중국과의 거래 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고, AB 마노은행 역시 중국 내 활동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경제적 타격보다 정치적 신호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이 리투아니아 은행을 지목한 배경에는 양국 간 지속적인 외교 갈등이 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부 개설을 허용한 뒤 외교 격을 낮췄고, 지난해에는 리투아니아가 중국 대사관 직원 3명을 추방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 압박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조치를 검토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U 대변인 올라프 길(Olof Gill)은 중국과의 대화를 이어가면서 상호 수용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상무부는 EU 제재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즉각 시정을 요구하며, 이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서비스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양측 모두 금융기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2차 제재 위협 이후 일부 중국 국유은행들이 러시아 고객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축소한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금융 제재가 관할권을 넘어 확산되는 ‘금융전쟁’의 양상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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