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투자자들이 솔라나(Solana, SOL)와 엑스알피(XRP) 등 알트코인 ETF로 눈을 돌리며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는 총 8억 1,200만 달러가 유출됐다.
9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서만 7억 1,900만 달러, 이더리움 ETF에서 4억 9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투자자들은 2억 9,100만 달러를 솔라나 관련 펀드에, 9,300만 달러를 XRP 투자 상품에 투입하며 알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보여줬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해석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기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는 신호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은 구체적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솔라나는 시가총액 기준 여섯 번째 규모의 암호화폐로, 최근 210달러 선을 웃돌며 하루 만에 3%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 가까이 하락했다. XRP 역시 2.90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3% 상승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소규모 자금이 수이(SUI)와 카르다노(Cardano, ADA) 관련 펀드에도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XRP는 리플(Ripple)이 국경 간 결제 자산으로 활용하는 코인으로,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 최초의 XRP와 도지코인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하며 초기 수요를 입증한 상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큰 폭의 자금 유출을 겪는 동안 알트코인 ETF가 뚜렷한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요 코인에서 다양한 대안 자산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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