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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최악의 날'…코인, 왜 주식보다 더 떨어졌을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0/11 [20:49]

암호화폐 시장 '최악의 날'…코인, 왜 주식보다 더 떨어졌을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0/11 [20:49]
암호화폐 급락장

▲ 암호화폐 급락장     ©

 

암호화폐 시장이 ‘최악의 날’을 맞았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주식시장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면전 우려가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단적으로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4,100억 달러가 증발하며 4조 1,500억 달러에서 3조 7,400억 달러로 급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루 낙폭으로, 같은 기간 미국 증시가 2%대 하락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8% 넘게 하락해 11만 1,208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13% 급락해 3,76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방아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100% 관세 부과 발표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보복 조치를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폭발적으로 고조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달러 강세(DXY 107 돌파)가 나타났고, 암호화폐는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시장 불확실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와 엑스알피(XRP) 현물 ETF 승인 결정을 정부 셧다운을 이유로 연기하면서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이 꺾였다. ETF 지연 이슈와 관세 충격이 겹치며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청산이 폭발했고, 하루 동안 레버리지 롱 포지션만 56억 달러가 강제 청산됐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방어적 매수세가 부분적으로 작동해 하락폭이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높고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않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 주식보다 먼저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달러와 금으로 대거 이동했고, 금 가격은 반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11만 달러 초반대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선으로 보고 매수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ETF 승인이 재개되는 시점이 반등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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