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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0달러 사태’ 여파...시장 신뢰 회복 시험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0/13 [08:00]

바이낸스 ‘0달러 사태’ 여파...시장 신뢰 회복 시험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0/13 [08:00]
바이낸스

▲ 바이낸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10월 10일 단 몇 시간 만에 8,500억 달러가 증발하는 대폭락 사태를 겪으며, FTX 붕괴 이후 최악의 충격에 직면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과 주요 알트코인이 동반 급락했고, 일부 코인은 바이낸스에서 순식간에 ‘0달러’까지 떨어지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

 

10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만 4,000달러 부근에서 10만 5,000달러까지 10~15% 하락했고, 코스모스(Cosmos, ATOM), 아이오텍스(IoTeX, IOTX), 엔진(Enjin, ENJ) 등 일부 알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99.99~100% 폭락했다. 특히 이들 코인은 타 거래소에서는 각각 53%, 46%, 64.5% 하락에 그쳤으나 바이낸스에서는 일시적으로 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번 폭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대규모 청산이 지목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0월 9~10일 이틀 동안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 시장 충격 당시의 20배 수준이다. 총 160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청산 피해를 입었으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이 대거 포지션을 잃었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주요 거래소들이 교차마진 포지션 담보를 청산하면서 매도 압력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가격 하락과 동시에 바이낸스 시스템이 과부하 상태에 빠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계좌가 정지되고 손절 주문이 실행되지 않는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시장 메이커인 윈터뮤트가 자금을 회수하면서 매수 주문이 사라져 일부 코인의 가격이 ‘0달러’로 표시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플래시 크래시’ 현상은 2017년 GDAX에서 이더리움이 0.10달러까지 급락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 허이(He Yi) 고객 서비스 총괄은 “극단적 변동성과 폭증한 트래픽으로 일부 사용자가 거래 문제를 겪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최고경영자 리처드 텡(Richard Teng)도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플랫폼 또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검증 가능한 손실이 발생한 사용자에게 직접 보상할 방침을 밝혔으며, 단순 가격 변동이나 미실현 이익에 대한 보상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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