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주일 만에 사상 최고가에서 대규모 폭락으로 전환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돌연 발표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사상 최대 규모의 미결제 약정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와 닉 퍽린(Nick Puckrin)은 10월 13일(현지시간)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이번 폭락이 단순한 트럼프 발언만의 결과가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구조에서 비롯된 대규모 청산 사태였다고 분석했다. 두 진행자는 “FTX 사태나 코로나 쇼크 당시보다 청산 규모가 컸으며, 미결제 약정이 순식간에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12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10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급락했다. 단 한 시간 만에 10% 이상 급락해 11만 달러 초반대로 밀렸고, 하루 동안 청산 규모는 기록적으로 확대됐다. 트레이더들은 이 급락이 금요일 장 마감 직후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유동성이 얇은 주말 시간대에 충격이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는 교차 마진과 자동 디레버리지 기능이 동시 작동하며 청산 충격을 증폭시켰다. 특히 교차 마진을 사용한 투자자들은 특정 포지션 손실이 계정 전체로 확산되면서 다중 청산을 당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오라클 가격 피드가 아닌 내부 호가창 가격을 참조하면서 담보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해 추가 청산을 유발했다.
반면, 디파이 프로토콜은 이번 변동성 국면에서도 정상 작동했다. 터너와 퍽린은 “FTX 사태 당시와 마찬가지로 코어 블록체인 시스템은 멈추지 않았다”며 “이번 폭락의 진짜 문제는 구조적으로 과도하게 쌓인 레버리지”라고 강조했다. 일부 트레이더는 청산 사태 직전 대규모 숏 포지션을 개설해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말미에서는 “이번 급락은 단기적으로는 충격이지만 레버리지 과잉을 해소하는 ‘건강한 세척’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말 사이 시장은 일부 반등세를 보였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결제 약정이 정리된 뒤 보다 건전한 상승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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