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시장에서 유동성이 증발한 지난주 폭락 사태의 분석 결과,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만으로도 가격이 급격히 붕괴되는 ‘공중 갭’ 현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분석가 돔(Dom)은 이런 미세 구조가 반복될 경우 가격은 기계적으로 1.19달러까지도, 반대로 20달러까지도 급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돔은 바이낸스 선물 거래소의 오더북 심도를 근거로 지난주 엑스알피 가격 붕괴 과정을 재구성했다. 급락 전 약 두 시간 동안 가격 기준 상하 5% 구간에 각각 5,000만~6,000만 달러 규모의 안정적인 유동성이 존재했지만, 21시 직전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시장 매도가 발생하면서 매수 호가가 5,000만 달러에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급감했다. 당시 가격은 2.50달러였으며, 매도 물량이 공중 갭 상태의 호가창에 유입되면서 순식간에 1.19달러까지 미끄러졌다.
돔은 “마켓메이커들이 호가를 취소하거나 뒤로 물리면서 책정 가격이 사실상 공중에 떠버리는 상태가 됐다”며 “추가 매도 주문이 들어오자 가격 방어선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정 세력이 가격을 통제했다기보다는, 호가를 제시하는 알고리즘이 자발적으로 방어선을 철수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돔은 도지코인(Dogecoin, DOGE) 시장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도지코인은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 크라켄에서 0.09달러까지 폭락했지만 코인베이스에서는 40%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그는 “마켓메이커의 대응 전략이 각 거래소마다 달랐고, 일부는 호가 방어를 유지했다”며 이러한 괴리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급락 과정에서 CVD(누적 거래량 델타) 지표가 수직으로 치솟는 현상이 관찰됐는데, 이는 단순 매수 우위가 아니라 유동성이 빠르게 재호가되면서 매수자가 하락하는 호가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은 단순히 매도가 많아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수자가 발을 디딜 ‘지면’이 사라졌기 때문에 폭락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돔은 이런 논리가 상방에도 동일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격 위쪽 유동성이 증발하면 상승 갭이 하락 못지않게 급격하게 전개될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 2달러에서 10달러 혹은 20달러까지 단번에 가격이 튀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