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은 주말 반등세가 단기적으로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엑스알피(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조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0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말 반등으로 11만 1,000달러까지 회복했으나 상승 동력을 잃었다. 이더리움과 XRP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3% 줄어든 3조 6,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비트코인은 5% 하락해 ‘업토버(Uptober)’라는 명성이 무색해졌으며, 금값이 10% 오른 것과 달리 가치 저장 자산으로서의 연동성이 약화됐다. 나스닥 지수와의 상관계수 역시 0.20에 그쳐 위험자산과의 연동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월요일 하루 4,047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4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주 총 유출액은 12억 3,000만 달러로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기관 투자자들은 단기 시장 방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코인베이스(Coinbase) 설문에 따르면 67%가 2026년까지 비트코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 추가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트럼프 인사이더(Trump insider)’로 알려진 고래의 공매도 포지션이 지목되고 있다. 온체인 렌즈(Onchain Lens)에 따르면 이 주소는 200BTC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을 10배 레버리지로 추가하며 총 900BTC, 약 9,96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보유하게 됐다. 해당 주소는 과거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전에 공매도에 나서 1억 6,000만 달러 수익을 거둔 전력이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적 지표도 하락세를 강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지지선에서 반등했으나 11만 1,000달러의 상승 추세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 전환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0 아래로 내려앉은 가운데, 매도세가 10만 8,000달러의 지지선과 9월 저점을 하향 돌파할 경우 10만 1,000달러와 10만 달러 구간이 주요 하락 목표로 부상할 수 있다. 반면 200일 지지선을 유지하고 상승 추세선을 돌파하면 11만 4,500달러와 12만 달러가 다시 초점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CPI 데이터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수치가 둔화되거나 연준의 발언이 완화적으로 해석될 경우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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