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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거품인가 생존 전략인가?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0/22 [13:50]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거품인가 생존 전략인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0/22 [13:50]
가상자산

▲ 가상자산  

 

2025년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 DAT)가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서사로 부상했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이 모델의 내구성을 가혹하게 시험하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을 중심으로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들이 실제로 장기 전략을 견딜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히 스트래티지(Strategy)의 플레이북을 모방했는지 여부가 산업의 중대한 갈림길이 되고 있다.

 

10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현재 205개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보유량은 100만BTC를 넘어섰다. 스트래티지가 64만 418BTC를 보유해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ereum, ETH)의 경우 16개 기업이 전체 공급량의 4.75%를 통제하고 2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솔라나(Solana, SOL)에도 37억 6,000만 달러가 투자돼 전체 DAT 규모는 약 1,05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시장 하락세는 DAT 기업의 실적을 빠르게 압박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Artemis Analytics)에 따르면 DAT 기업의 mNAV는 최근 급락해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mNAV는 0.99로 떨어졌고, 이는 처음으로 기준선인 1.0 아래로 내려간 사례다. 고마이닝 인스티튜셔널(GoMining Institutional)의 파훌 미아(Fakhul Miah)는 가격 하락이 곧 파산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mNAV 급락이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조정뿐 아니라 초기 과열과 과대평가가 되돌려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의 레버리지 구조가 불안할 경우 하락세가 강제 매도 압력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오창펑, 매트 호건, 파비안 도리(Fabian Dori) 등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중소형 DAT 기업이 단기 충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으며, 스트래티지와 같이 담보력이 탄탄한 기업만이 하락장을 버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리는 DAT의 주가가 기본적으로 보유 자산의 가격 변동성과 직결되는 고위험 구조임을 강조했다.

 

또한 PIPE 자금 조달 프로그램은 주가에 심각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DAT 기업들의 PIPE 조달 이후 주가가 42~97% 하락했으며, 추가로 50% 하락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미아는 이러한 자본 조달이 전략적이지 않고 반응적으로 이뤄질 경우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본 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은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DAT 모델이 곧바로 무너질 상황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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