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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담보 대출...다시 시작된 레버리지 사이클, 이번에는 다를까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06 [11:53]

비트코인 담보 대출...다시 시작된 레버리지 사이클, 이번에는 다를까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06 [11:5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기업 재무 전략이 다시 비트코인(Bitcoin, BTC)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1억달러 대출을 확보하며, 2021년 강세장의 레버리지 기억을 다시 꺼내고 있다.

 

1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10월 31일 체결된 신용공여 계약을 통해 5억 달러 규모 대출 한도를 열었고, 이 가운데 1억달러를 실제 실행했다. 회사는 약 30,823BTC(약 35억달러 상당)를 담보로 제공했으며, 대출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 옵션 프리미엄 수익 창출, 시장 상황에 따른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통상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시장 주기에서 선도한 비트코인 담보 조달 모델이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잭 멀러스(Jack Mallers)의 스트라이크(Strike)는 비트코인을 검열 저항적이고 즉시 유동화 가능한 ‘기준 자산’으로 평가해왔는데, 이번 사례는 해당 주장의 실제 금융 시장 적용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회귀를 주목하고 있다. 기업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추가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구조는 상승기에는 자산 가치를 확대하지만, 가격이 급락하면 반대로 담보 부족에 따른 청산 압력이 커지는 구조다. 마리오 나우팔(Mario Nawfal)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빌린 자금으로 다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구조가 과열 국면을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조건은 2021년과 다소 다르다는 평가도 있다. 금리 안정 조짐과 디지털 자산 신용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전통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재무 건전성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메타플래닛 주가는 400엔 이상 지지를 유지하며 투자 신뢰를 반영했고, 단기 공매도 잔고는 4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가 마크 리머(Marc Riemer)는 전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이 확대되면 시장은 다시 규율 시험대에 오른다. 가격 하락 시 담보 청산이 증폭되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레버리지 기반 축적이 강화될수록 기업과 시장 모두 위험 관리가 중요해진다. 메타플래닛의 결정은 비트코인의 제도적 위상이 강화되는 동시에, 상승·하락 압력을 모두 증폭할 수 있는 금융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다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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