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 시장이 급격한 자금 이탈에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주요 네트워크의 총 예치자산(TVL)이 일제히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파이의 신뢰도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1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센토라(Sentora) 집계 결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아비트럼(Arbitrum, ARB), BNB 스마트체인(BNB Smart Chain), 베이스(Base) 등 주요 네트워크의 TVL이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시장 조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안 사고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디파이 생태계의 중심인 이더리움의 TVL은 약 13% 감소해 742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점유율은 여전히 62% 이상을 유지했지만, 시장 전체 위축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솔라나와 아비트럼은 각각 14% 하락하며 100억 달러와 3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BNB 스마트체인과 베이스 역시 10% 안팎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디파이 시장의 TVL은 약 1,50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보안 불안은 투자 위축을 더욱 부추겼다. 11월 3일, 디파이 대표 프로토콜 중 하나인 밸런서(Balancer)가 V2 볼트에서 1억 2,000만 달러가 넘는 자산을 도난당했다. 해커들은 배치스왑(batchSwap) 기능 내 ‘EXACT_OUT’ 스왑 처리 과정의 반올림 오류를 악용해 풀 잔액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밸런서 측은 “공격자가 잘못된 반올림 로직과 배치스왑 기능을 결합해 자금을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직후 스트림파이낸스(Stream Finance)에서도 9,3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이 사라지며 충격이 이어졌다. 외부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던 자산이 증발하자 프로토콜은 모든 입출금을 중단했고, 유동성 공급사 엘릭서(Elixir)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deUSD’ 운영을 종료했다.
잇단 사고로 디파이 구조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 스마트컨트랙트의 설계 결함, 거버넌스 미비, 보안 관리 부실 등이 여전히 고질적 문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트레이딩룸 안팎에서는 “TVL 하락보다 더 큰 문제는 투자 신뢰의 붕괴”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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