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이 묘하게 꺾였다.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유동성은 잠시 얼어붙었고, 경기의 저점은 이미 지나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12월이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11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인플레이션 추적 지표 트루플레이션(Truflation)은 미국의 실시간 물가상승률을 2.5%로 집계했다. 이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2.3%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피델리티(Fidelity) 글로벌 매크로 총괄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이 완만한 흐름이 연준(Fed)에 3.1% 수준의 최종금리를 목표로 완화 여지를 줄 수 있다”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 부문에서는 체감 압력이 여전히 크다. 식료품, 보험료 등 생활비 부담이 높게 나타나면서 소비심리 회복은 더디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된 것은 분명하지만, 위험자산이 바라는 완화적 환경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유동성은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묶인 상태다. HTX 보고서에 따르면 약 2,000억 달러가 금융 시스템에서 이탈했고, 미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은 8,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분석 플랫폼 밀크로드(Milk Road)는 “유동성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셧다운이 해소되는 순간 1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한꺼번에 풀릴 수 있다”며 “그 시점이 위험자산 회복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지표는 서서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여전히 기준선 50 아래지만, 신규 주문지수는 48.9에서 49.4로 개선됐다. 통상 신규 주문 반등은 경기 회복의 선행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제조업 지표의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회복 전환의 조짐이 분명히 보인다”고 말했다.
세 가지 신호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긴장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안정은 정책 완화의 여지를 열고, 유동성은 셧다운 해소 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제조업 반등은 경기 회복의 초입을 알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12월, 미국 의회의 셧다운 타결 시점에 맞춰지고 있다. 그 순간이 자금 흐름의 방향을 바꿀 ‘결정적 한 달’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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