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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의 경고 재현! 버리, AI버블·빅테크 회계 모두 겨냥했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1 [08:06]

'빅 쇼트'의 경고 재현! 버리, AI버블·빅테크 회계 모두 겨냥했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11 [08:06]
‘빅 쇼트’ 버리, 팔란티어·엔비디아에 수억 달러 공매도/챗GPT 생성 이미지

▲ ‘빅 쇼트’ 버리, 팔란티어·엔비디아에 수억 달러 공매도/챗GPT 생성 이미지     ©

 

‘빅 쇼트(The Big Short)’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향해 “현대판 회계 사기의 공통된 형태(common frauds of the modern era)”라며 정면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감가상각 기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이익을 과대 계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버리는 “컴퓨팅·네트워킹 장비의 감가상각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감가비를 축소하고, 그 결과 실질 수익을 부풀리고 있다”며 “이는 현대 회계에서 가장 흔한 사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의 비판 대상에는 메타(Meta), 알파벳(Alphabe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라클(Oracle), 아마존(Amazon)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 및 컴퓨팅 자산의 감가상각 기간을 2020년 3년에서 2025년 기준 5~6년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3년에서 5.5년으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6년으로 연장했고, 아마존과 오라클도 비슷한 조정을 시행했다.

 

버리는 이러한 회계 조정이 실제 수익성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투자를 주도한 엔비디아(Nvidia) 기반 인공지능(AI) 서버의 수명 주기가 2~3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감가상각 기간 연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1,760억 달러 규모의 감가비가 과소 계상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에 따라 오라클의 순이익은 26.9%, 메타는 20.8%가량 과대 계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리는 오는 11월 25일 구체적인 분석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그가 최근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이후 나온 것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그의 헤지펀드는 2025년 3분기 기준 팔란티어(Palantir)에 9억 1,200만 달러, 엔비디아에 1억 8,660만 달러 규모의 풋옵션(매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공매도 규모는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

 

팔란티어와 엔비디아는 각각 주가수익비율(PER) 417배, 주가매출비율(PSR) 116배로 고평가 상태에 있으며, 버리의 경고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곧 회복세를 보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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