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가 이끄는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불과 한 달 전 사상 최대 유입세를 기록했던 시장 분위기가 불과 일주일 만에 급격히 반전된 것이다.
11월 1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11월 3일부터 7일 사이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 약 24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ETF에서 12억 3,000만 달러, 이더리움 ETF에서 11억 7,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10월 기록적 유입세의 일부가 상쇄됐다.
블랙록의 IBIT 펀드는 주간 기준 5억 8,1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최대 규모의 환매가 발생했다. 특히 11월 4일 하루 동안 3억 7,5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피델리티의 FBTC에서도 4억 3,800만 달러가 이탈했으며,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1억 2,900만 달러가 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도 6,4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트와이즈(Bitwise)는 470만 달러 순유입으로 유일하게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더리움 ETF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이끌던 상품에서만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출됐으며, 21셰어스(21Shares)의 TETH 펀드는 1억 2,9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ETHE는 1,3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와이즈는 이더리움 ETF에서도 소폭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이탈이 구조적 흐름이 아닌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10월 비트코인 ETF로 약 34억 달러가 유입된 이후, 11만 달러 돌파 후의 단기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3,550달러 수준으로 조정받고 있다.
FX스트릿은 “시장 전반의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셧다운 종료 기대감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배당금 발언이 위험자산 선호를 회복시키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로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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