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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의 비트코인, 24단어면 푼다?...전문가 "가짜뉴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2 [01:00]

사토시의 비트코인, 24단어면 푼다?...전문가 "가짜뉴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12 [01:00]
비트코인(BTC), 사토시 나카모토/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사토시 나카모토/챗GPT 생성 이미지   

 

“단 24단어로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1,120억 달러를 풀 수 있다”는 자극적인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됐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허황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비트코인 초창기 지갑 구조를 고려할 때 애초에 그런 ‘단어 암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1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단 24개의 단어(seed phrase)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1,1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 게시글은 곧 시장 내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손(Alex Thorn)은 “터무니없는 조작”이라며 해당 주장을 “가짜뉴스이자 어설픈 낚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은 “비트코인 지갑이 12단어나 24단어 복구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2013년 도입된 BIP-39 표준 이후의 일”이라며 “사토시가 활동하던 2009~2010년에는 이런 구조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의 초기 지갑들은 개인키를 단어가 아닌 수학적 방식으로 생성했기 때문에, 단어 목록으로 사토시의 자산을 해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흔히 알려진 ‘사토시의 100만 비트코인’이라는 단일 지갑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사토시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10만 BTC는 수천 개의 ‘페이 투 퍼블릭 키(P2PK)’ 주소에 분산돼 있으며, 이들을 하나로 묶는 단일 암호 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기술적 이해 없이 확산된 음모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의 설계 원리를 고려하면 단 한 사람의 키나 문장으로 전체 자산을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같은 허위 정보는 시장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해프닝은 암호화폐 보안의 핵심 원리를 다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은 단순한 암호가 아닌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역사 그 자체이며, 그것이 바로 15년간 누구도 열지 못한 이유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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