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다시 멈췄다.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가 임박했음에도 투자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연말 비트코인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예산안 패키지를 통과시켜 41일째 이어진 셧다운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끌고 갔다.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존 튠(John Thune)은 “절차가 며칠이 아니라 몇 시간 안에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원 표결은 이번 주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도권 시장의 훈풍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잠잠했다.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이날 ETF 순유입 규모는 120만 달러에 그쳤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S&P지수와 금이 반등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ETF만 매수세가 붙지 않았다”며 “이 흐름이 장기화되면 시장 전반의 리스크 자산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시장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꼽혀왔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2025년 비트코인의 주요 상승 원동력은 ETF 자금 유입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블랙록(BlackRock)은 연초 이후 281억 달러를 끌어모으며 유일하게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다른 운용사들은 누적 127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상승 사이클 종료’를 우려하는 가운데,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이번 조정을 ‘중간 사이클 조정’으로 해석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 하락은 2024년 6월과 2025년 2월에 나타난 조정 구조와 유사하다”며 “각 조정 구간은 고점 대비 평균 22% 하락 후 반등하는 형태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으로 밀렸을 때도 전체 공급량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었다며, “중기 조정 국면으로 보이지만 시장 회복에는 기관과 개인의 신규 수요 유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는 이날 뚜렷한 자금 움직임이 없었으나, 솔라나(Solana, SOL) 현물 ETF는 68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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