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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이 움직였다"...XRP ETF 전날 대규모 매도 포착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2 [19:30]

"고래들이 움직였다"...XRP ETF 전날 대규모 매도 포착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12 [19:30]
리플(XRP)

▲ 엑스알피(XRP)

 

미국에서 첫 엑스알피(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마침내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소송, 규제 지연, 승인 보류를 거듭한 끝에 오는 11월 13일(현지시간) 공식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한편,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1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수개월간 XRP ETF 심사 결정을 미뤄왔지만, 최근 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부 행정 절차가 자동 승인 체계로 전환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발행사들은 SEC 심사 없이 상장을 추진할 여지가 생겼고,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가장 먼저 ‘지연 조항’을 철회하며 나스닥(Nasdaq)에 상장 신청서(Form 8-A)를 제출했다. 나스닥이 이를 승인하면 XRP ETF는 13일 오전 뉴욕 시장 개장과 함께 거래를 개시한다.

 

ETF 전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모든 조건이 충족됐고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레노어 테렛(Eleanor Terrett)도 “카나리 측의 8-A 제출은 최종 승인 직전 절차로, 현지 시간 13일 오후 5시 30분 이후 자동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ETF는 XRP에 100% 노출된 ‘순수 현물 ETF’로, 기존 렉스-오스프리(REX-Osprey) 상품이 일부 노출에 그쳤던 것과 구조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시장은 단순한 낙관론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XRP 고래들은 단 5일 만에 90만 개를 매도한 데 이어, 이후 며칠 동안 추가로 9,000만 개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 직후 XRP를 집중 매집하며 1월 3.40달러, 7월 3.65달러의 신고가를 견인했던 대형 지갑들이 최근 들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전형적인 ‘소문에 매수, 뉴스에 매도’ 흐름으로 보고 있다. ETF 상장은 제도권 편입의 상징적 이정표이지만,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을 XRP가 본격적으로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유동성 확장과 기관 수요 유입이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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