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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 붕괴, 2025년 기업형 코인투자는 실패로 끝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6 [08:45]

DAT 붕괴, 2025년 기업형 코인투자는 실패로 끝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16 [08:45]
암호화폐

▲ 암호화폐     ©

 

2025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기업형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DAT)가 불과 몇 달 만에 사실상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 암호화폐를 대량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리던 수십 개 기업이 최근 80%에서 많게는 95%까지 폭락하며 시장은 급격한 냉각기에 들어갔다.

 

11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올해 200개 이상 상장기업이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등 디지털자산을 국고처럼 보유하는 DAT 전략을 도입했지만, 10월 이후 시황이 꺾이면서 주가가 자산보다 더 빠르게 무너지는 ‘버블 붕괴’ 양상이 뚜렷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이후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알트코인이 급락하자 DAT 종목들은 고평가 프리미엄을 잃고 공포 매도에 직면했다.

 

DAT 모델의 전형을 만든 곳은 과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티지(Strategy)다. 이 회사는 평균 매입가 6만 6,384.56달러에 64만 1,692BTC를 축적하며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고, 이를 본 전 세계 중소기업들이 2025년 들어 잇달아 수십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과 차입을 통해 BTC·ETH·SOL을 사들였다. 심지어 암호화폐와 무관한 스포츠 투자사, 전자담배 회사까지 DAT 대열에 합류하는 등 투기적 유입이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가격이 꺾이자 DAT 특유의 구조적 리스크가 드러났다. 대다수가 부채나 증자 자금으로 코인을 매입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면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무너지며 순자산가치(NAV) 아래로 밀린다. 주가 하락은 다시 대출기관의 담보 요구로 이어지고, 기업은 보유 코인을 손절매해 유동성을 메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며 가격을 더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나카모토홀딩스(Nakamoto Holdings)는 5월 대비 96% 폭락했고,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고점 대비 80% 하락한 상태다. 카데나(Kadena)는 토큰 급락 후 사업을 전면 중단했고, 애플라이드DNA사이언스(Applied DNA Sciences)는 DAT 루머로 급등·급락한 뒤 규제 조사까지 받고 있다. 심지어 살아남은 기업들도 흔들리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연중 고점 대비 50% 떨어졌고, 이더리움 기반 DAT 대표주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역시 주가가 보유 ETH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DAT가 ‘상승장에서는 고수익을 약속하지만 하락장에서는 레버리지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고위험 모델’이라는 점을 이번 조정이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한다. 주식시장에서는 “DAT는 비트코인보다 더 변동성이 크고, 리스크는 훨씬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DAT가 향후 지속 가능한 기업 모델이 될지, 아니면 암호화폐 역사에 또 하나의 단명한 버블로 기록될지는 다음 사이클이 결정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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