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4,000달러대로 추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가 붕괴됐다. ETF 대규모 자금 유출, 장기 보유자 매도, 미국 정부 셧다운이 만든 ‘매크로 공백’이 한꺼번에 겹치며 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11월 1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월 기록한 12만 6,080달러에서 24% 넘게 급락해 9만 4,000~9만 6,250달러 구간에 고착됐다. 10만 달러 이탈은 단기 조정이 아닌 구조적 하락 전환을 의미하며, ETF 자금 유출·현물 매도·파생상품 청산이 동시에 폭발한 ‘전면적 디레버리징’ 국면으로 평가된다. 특히 11만 달러대에서 거래된 저항 실패가 하락의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다.
매크로 불확실성은 하락 압력을 키웠다. 43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CPI·고용·제조업 지표가 통째로 중단되면서 연준과 시장은 정보 공백에 빠졌다. 금리 동결 기대 가능성은 67%에서 46%로 급락했고,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이더리움(Ethereum)은 3,182달러로 11% 하락했고 솔라나(Solana)는 142~145달러까지 밀렸으나, 신규 ETF 효과를 받은 XRP는 2.25달러선에서 비교적 버텼다.
기관 자금 흐름은 더욱 냉각된 모습이다. 비트코인 스팟(현물) ETF에서는 하루 만에 4억 9,2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최근 3일간 유출 규모는 15억 달러에 근접했다. 이더리움 ETF도 1억 7,800만 달러 유출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디리스크 흐름이 확인됐다. 반면, 솔라나 ETF에는 1,200만 달러가 유입되고 미국 XRP ETF에는 2억 4,300만 달러가 몰리는 등 투자심리가 비트코인 중심에서 일부 전환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장기 보유자(LTH) 매도는 이번 조정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크립토쿼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한 달간 약 81만 5,000BTC를 매도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큰 장기 물량 출회로, 과거 반등의 기반이었던 LTH의 버팀목이 사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 9,000~10만 달러의 유동성 핵심대조차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될 경우 반등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하락 구조는 명확하다. 비트코인은 100일선과 200일선을 모두 하회하며 저항대로 전환된 상태다. 10만 달러 아래의 9만 4,000~9만 6,000달러 구간은 과거 강력한 수요대였지만, 여기마저 무너지면 8만 4,000달러, 이어 8만~8만 2,000달러의 사이클 하단까지 열릴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16까지 떨어져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고, 강제 청산액은 2억 6,800만 달러를 넘었다.
그럼에도 낙관론도 존재한다. 거래소 보유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장기 공급 축소가 이어지고 있고,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유동성 위기 후 정부의 ‘대규모 돈 풀기’를 예상하며 비트코인 25만 달러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트레이딩뉴스는 확인된 반등 신호가 부족한 만큼 “9만 4,000~9만 6,000달러 지지 확인 전까지는 보유(hold)하되 약세 우위”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보도 시점 현재 BTC는 약 95,34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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