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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청산 다음 단계는 상승 동력 '회복'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1/21 [12:31]

암호화폐 시장, 청산 다음 단계는 상승 동력 '회복'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1/21 [12:31]
알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알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극심한 변동성 끝에 시장이 방향을 잃은 듯 보이지만, 대규모 청산 이후 오히려 상승 동력이 복원되고 있다는 분석이 조용히 힘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 공동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11월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충격이 단순한 급락이 아니라 시장 체력의 재조정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12만 1,000달러에서 10만 9,000달러로 10%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조 달러에서 3조 2,000억 달러로 20% 축소됐다. 하루 청산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해 올해 2월 ‘플래시 크래시’의 9배, 2022년 FTX 붕괴 당시의 19배 수준이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충격을 1973년 소련발 곡물 파동에 비유했다. 당시 소련이 한 달 사이 세계 곡물 재고를 은밀하게 매집해 가격이 30%에서 50%까지 급등했던 것처럼 정보 공백과 얇은 유동성이 맞물리며 시장이 연쇄 청산에 내몰렸다는 설명이다. 라스킨은 특히 유동성이 분산된 알트코인 시장이 취약해 일부 종목이 40%에서 70% 이상 급락했다고 짚었다. 청산이 청산을 부르는 도미노 구조가 촉발됐고, 레버리지 비율이 일시에 무너진 만큼 시장은 오히려 다시 움직일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장 회복의 조건으로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레버리지 재조정이다. 전체 미결제 약정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단기 유동성 공백은 나타나겠지만, 극단적 변동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자금 흐름이다. 최근 스마트머니로 분류되는 기관·마켓메이커·대형 트레이더들은 BNB와 솔라나 생태계에서 자금을 빼 이더리움(Ethereum, ETH)과 레이어2로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아비트럼은 유입 규모에서 돋보이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베이스(BASE)나 옵티미즘(Optimism, OP)은 아직 의미 있는 유입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세 번째는 테마별 수급이다. 청산 이후 수익률이 높은 프로토콜에 다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고, 특히 이더리움 스테이킹·리스테이킹과 NFT, 메타버스, 게임 섹터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록이 지난달 토큰화 국채 펀드에 15억 달러를 배분한 것도 실물자산 토큰화 테마 확산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라스킨은 시장 전환의 변수로 거시 환경도 꼽았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양적긴축 종료, 최근의 재정 불안 해소가 위험자산 전반에 완만한 추세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4% 수준에서 고착화돼 있지만, 생산성 개선과 기업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질 경우 금리 부담은 오히려 완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 확산이 실제 경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실물·디지털 자산 전반에서 수요가 재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비트코인과 주요 종목의 기술적 위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비트코인과 상위 알트코인 대부분에서 올해 봄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단기 저점 통과 신호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다만 알트코인의 전면 상승은 신규 자금 유입이 전제돼야 하며, 현재는 기존 자금이 일부 테마로 재배분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RWA, 일부 NFT, 게임·메타버스 등 기관이 선호하는 섹터에 먼저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으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2~3개월 추가 상승 후 다시 조정에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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