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나스닥과의 동조성을 높이며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중심 경기 부양 구상이 거론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유동성 회복 가능성을 점치지만, 시장은 당분간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인공지능 산업 전반의 투자 부담 우려가 커지며 장중 4% 급락했고, 비트코인도 4월 이후 처음으로 8만 6,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증가를 걱정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된 분위기로 전환됐다.
이 와중에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 전체가 거품 구간에 진입했지만 당장 붕괴 징후는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하며 금과 같은 희소자산 비중 확대를 권했다. 그는 높은 부의 세금이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지만,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이 11만 9,000명 증가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추가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고착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온도는 더 차가워졌다.
채권시장에서 파악되는 내년 1월 기준금리 전망도 뒤바뀌었다. 1개월 전까지만 해도 55%였던 3.50% 금리 설정 가능성은 20%로 낮아졌다. 시장은 당장의 금리 인하 신호를 찾기 어려워졌고, 이를 의식한 투자자들은 나스닥과 함께 비트코인에서도 빠르게 리스크를 줄였다. 나스닥지수는 10월 29일 사상 최고치 대비 7.8% 밀리며 10주 동안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논란도 시장 불안을 더하고 있다. D.A. 데이비드슨(DA Davidson)의 기술 분석 책임자 길 루리아(Gil Luria)는 CNBC에서 “데이터센터 투자는 본질적으로 투기성이 강하다”며 “2~3년 뒤 수익성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계절조정 기준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은 크게 늘었고, 엔비디아 실적만으로 AI 산업의 경제성이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높아진 변동성 속에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기술주와의 동조 현상이 강화됐다. 비트코인과 나스닥 간 30일 상관계수는 80%까지 치솟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미국의 재정 부담 심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배당 구상이 장기적으로 유동성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방향성 없는 장세 속에서 뚜렷한 진입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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