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5만달러선 손절 잇따라..."장기 보유자들은 오히려 BTC 매집 나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약 6만달러에 구매한 투자자 대다수는 이미 3만5000달러대에서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는 URPD 분석을 통해 "약 6만달러에 매수된 비트코인 중 절반 이상이 3만5000~3만8000달러에서 매도됐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호들러(장기 보유자)들은 매집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URPD는 특정 가격대에서 UTXO(아직 소비되지 않은 거래) 소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작년 5월 10일 비트코인 URPD는 5만4000~6만달러에 고도로 집중됐으며, 이때 위크핸드(가격 변동에 쉽게 흔들리는 투자자)에서 스트롱핸드로의 이동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글래스노드는 "이 현상은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호들러가 지배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이들은 손실을 봐도 매도에 나서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글래스노드는 "최근 비트코인 비유동성 공급량(Illiquid supply)이 76%를 기록,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부분적인 매집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호들러는 낙관적인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골드만삭스 출신 리얼비전그룹 CEO인 라울 팔(Raoul Pal)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과 함께 폭락했고 이후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 등 미국 증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이 지난 2020년 3월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팬데믹, 글로벌 셧다운 등 나쁜 소식을 전해들었고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그러나 최저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당시 비트코인은 나스닥이 상승 전환하기 10일 전부터 상승했다"며 "무언가를 말하기엔 아직 이르긴 하지만, 주의해 관찰하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암호화폐가 뜨고, 달러화 영향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계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루블화와 우크라이나 흐리브냐를 사용한 비트코인 거래량 급증은 전통 은해 시스템이 마비됐을 때 암호화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과 같은 방관자가 만약 대만을 침공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사전에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매도할 것이다. 세계적인 탈달러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deVere Group) CEO 나이젤 그린(Nigel Green)도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를 통해 암호화폐가 전통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그는 "이번 사태로 전세계가 전통적 시스템의 대안을 찾고 있다"며 "암호화폐라는 대안책이 신뢰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미국 달러화가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서비스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얼릭(Stephen Ehrlich)은 "암호화폐 비즈니스는 인내심이 핵심이며, 장기적이고 확실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암호화폐는 후세를 위한 장기적인 안전자산이 되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사업에 투자한 VC와 민간 기업들은 이러한 믿음에 대가로 확실한 보상을 얻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지난해 비트코인은 모든 주요 자산군, 원유, 미국 증시, 금보다 뛰어난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장기 보유자 수 증가는 시장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암호화폐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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