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메타버스 산업 진출에 박차 가하나...계열사 채용설명회 '가상현실'서 진행
17일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롯데e커머스 등 21개사가 참여하는 '2022 롯데 그랜드 잡 페어'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속 채용 전문관 '엘리크루타운'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상 공간인 엘리크루타운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야외광장, 직무별 채용상담실, 롯데의 성장사를 애니메이션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이번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에는 사전 참가신청을 한 20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OX 퀴즈와 보물찾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채용상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면접과 교육 등에도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기적으로 랜선 티타임을 열어 구직자와 쌍방향 소통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메타버스 공간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고 아바타를 활용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달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주요 현안과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임원 회의를 메타버스에서 직접 주최하기도 하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를 연결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7월 메타버스 스타트업 칼리버스를 인수한 롯데정보통신[286940]은 실사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결제 기능을 갖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2분기 중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고,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롯데벤처스도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최근까지 AR글래스 제조기업 '레티날', 산업용 VR 솔루션 기업 '버넥트' 등에 투자했다.
유통·식품 기업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상모델 '루시'를 개발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온 롯데홈쇼핑은 최근 가상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고, 롯데백화점도 메타버스 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식품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브랜드 게임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롯데는 이와 함께 지난 1월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 메타버스 체험관을 열었고, 내달에는 롯데정보통신 본사에 메타버스 전시관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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