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FTX, 블록파이 완전 인수 추진?..."블록파이 기업 가치 10분의 1토막 났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6/30 [18:53]

FTX, 블록파이 완전 인수 추진?..."블록파이 기업 가치 10분의 1토막 났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6/30 [18:53]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의 완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FTX는 블록파이에 최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신용대출을 제공하며, 회사 지분 50% 인수에 대한 옵션을 갖게됐다. 옵션 발동시 나머지 지분을 2,500만달러에 인수하며 완전 인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또 소식통은 "FTX의 블록파이 인수가 확정되면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원의 80%가 해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캐피탈 창업자 마크 유스코(Mark Yusko)는 최근 유출된 투자자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의 기업가치가 5억달러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는 내용을 간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억5000만달러를 조달해 블록파이 지분 51%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작년 가을 50억달러의 밸류에이션으로 펀딩을 진행했던 블록파이 기업 가치가 10분의 1 토막이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크 유스코는 해당 통화에서 "블록파이가 3ac에 대출해준 금액은 약 10억달러이며, 당시 담보 비율은 130%를 적용했다. 대출 담보금의 2/3는 비트코인, 1/3은 GBTC로 구성됐다. 이 같은 내용은 모두 블록파이로부터 직접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FTX가 블록파이에 제공한 구제금융으로 인해 그들은 헐값에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되며, 인수가 이뤄질 경우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 벤처 투자자 등 기존 주주들은 투자금을 전혀 회수할 수 없게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FTX 구제금융과 동일한 투자금을 조성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FTX가 로빈후드 인수 관련 내부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최정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FTX는 "로빈후드 사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로빈후드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잠재적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다만, 로빈후드 측과의 적극적 M&A 대화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