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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시우스, 채권자에 현금/암호화폐 선택 옵션 제공..."이용자 자금 회수, 수년 소요될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7/19 [20:16]

셀시우스, 채권자에 현금/암호화폐 선택 옵션 제공..."이용자 자금 회수, 수년 소요될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7/19 [20:16]

 

7월 18일(현지시간) 열린 셀시우스 네트워크(CEL) 채권자 공청회에서 셀시우스는 채권자에게 현금/암호화폐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채권자가 현금을 선택하면 손실액의 일부만 회수할 수 있고, 암호화폐를 선택하면 향후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따라 손실액 이상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 어떤 암호화폐를 제공할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셀시우스 구조조정 변호사 패트릭 내쉬는 이날 공청회에서 "이 계획은 셀시우스가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 신청에 따라 회사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 등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도 밝혔다. 셀시우스 마이닝은 올해 10,100 BTC를 채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단, 10,100 BTC 채굴에 성공해 매도한다고 하더라도 현 시세 기준으로 이는 약 2억2500만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셀시우스는 최근 인수한 회사 GK8을 1억1500만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셀시우스 2차 파산 공청회는 8월 10일 오전(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셀시우스 암호화폐 보유량은 3월 말 146억달러에서 7월 14일 기준 17억달러로 감소한 상태이며, 셀시우스가 고객에 빚진 금액은 47억달러 수준이다. 셀시우스에 예탁한 고객은 약 50만명이며, 이중 30만명이 계좌에 100달러 이상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셀시우스(CEL)의 첫 번째 파산 심리에서 셀시우스 측 구조조정 변호인 팻 내시(Pat Nash)가 이끄는 커클랜드 로펌의 변호인단이 "셀시우스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일정 금리의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언앤버로우(Earn and Borrow)에 자산을 예치한 사용자들은 서비스 이용약관(ToS)에 따라 해당 자산의 소유권을 셀시우스에 이전한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셀시우스는 자체적으로 해당 암호화폐를 사용, 매도할 수 있다는 게 셀시우스 측 설명이다.

 

이날 심리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100개국 이상에 걸쳐 약 170만명의 사용자들이 언앤버로우 계정에 암호화폐를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시우스 측 변호인의 이러한 주장에 일각에서는 "셀시우스의 서비스 이용 약관에는 '셀시우스가 사용자의 허가 없이 커스터디 계정에 예치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셀시우스 측은 보유 자산에 고객의 예치 암호화폐를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미국 변호사 데이비드 실버는 "기술적 관점에서 사용자가 예치한 암호화폐의 소유권은 회사로 넘어간다. 이를 '자신의 암호화폐'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파산 심리에서 셀시우스 측은 비트코인 채굴회사라는 워딩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워싱턴 로펌 반스&손버그(Barnes & Thornburg)의 파트너인 제임스 반 혼(James Van Horn)이 셀시우스 파산 절차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암호화폐 기업의 파산은 전례 없는 일이다. 셀시우스 관련 진행 중인 소송 및 파산신청의 복잡성으로 인해 절차가 길어질 수 있다. 셀시우스 이용자는 자금 상환을 위해 수 년을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며 "구조조정 계획 관련 초기 단계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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