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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랠리' 벌써 끝나나...美 연준 매파에 무너진 암호화폐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08/20 [19:47]

'서머랠리' 벌써 끝나나...美 연준 매파에 무너진 암호화폐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08/20 [19:47]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Bitcoin, BTC)이 20일(한국시간) 장중 20,000달러선까지 급락하며 7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5일 전인 지난 15일만해도 25,20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5,0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주춤하더니 이날에는 10% 넘게 급락하며 코인마켓캡 기준 20,868.85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 이후 등락을 거치다 급락세로 돌아선 것.

 

앞서 지난 18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며, 통화 정책 스탠스를 보다 긴축적인 방향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Ethereum, ETH)도 1,700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더리움은 다음 달 머지(PoS 전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지난달에만 56% 상승했고, 최근에는 2,000달러도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과 함께 급락하며 일시 1,611.34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시총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락에 더해 리플(XRP, 시총 7위),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8위), 솔라나(SOL, 시총 9위), 도지코인(DOGE, 시총 10위) 등 주요 알트코인도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조 달러선이 위태한 상황이다.

 

이날 이들 암호화폐의 급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제기했다.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분석가는 "갑작스런 급락의 패턴은 아닌 것 같다"며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면 대규모 매각 거래에 의한 하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시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0,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최근 나의 전망 이후 5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14% 이상 하락했다. 이 전망을 조롱했던 사람들도 내 경고를 듣고 비트코인을 팔았어야 했다. 아직 매도 기회는 남았다. 늦게라도 매도하는 게 아예 매도하지 않는 것 보단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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