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위즈덤트리 총괄 윌리엄 펙(William Peck)은 "위즈덤트리의 ETF 사업 확장 일환으로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는 약 6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ETP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 노출 방안도 제공하기도 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증권시장에서 주식거래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증권상품이다. 고배당 기업부터 채권, 신흥국 통화까지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위즈덤트리 CEO 조나단 스타인버그(Jonathan Steinberg)는 "(기업이) 글로벌 수탁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보다 ETF 시장에 13년 늦게 진입했다"면서 "암호화폐 부문에서 스테이트스트리트, 피델리티를 앞설 기회를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테더(Tether, USDT), USD코인, 메이커다오의 다이(Dai) 등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단 하나도 정부의 규제 승인을 확보하지 못했다.
윌리엄 총괄은 "위즈덤트리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재무부 단기 채권 등 달러 표시 자산을 기초로 한 ETF와 구조 및 목적이 유사해보일 수 있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위즈덤트리는 그 흐름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특히 디지털자산 거래 커뮤니티 가운데 뚜렷한 시장 기회가 확인되고 있다. 미국 최초의 규제 승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암호화폐 산업을 선도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한편, 호주준비은행(RBA)은 암호화폐가 실행 가능한 결제 솔루션이란 주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암호화폐가 현재 또는 미래에 정부가 발행한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들은 작년 말 '금융기술·규제기술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리브라, CBDC 같은 새로운 시도가 금융 포괄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더 광범위한 핀테크 혁신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암호화폐 솔루션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모든 규제 요건, 특히 지역 결제 규정을 다 충족하더라도 그만큼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호주는 이미 저렴하고 효율적인 실시간 결제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건은 지난 2018년 개설한 새로운 지급결제 플랫폼 'NPP'를 언급했다. 이는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계좌에 있는 자금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시중은행 참여 및 이용율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6월 준비은행도 NPP 결과를 '실망스럽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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