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톰 에머 등 미국 하원의원 4명은 현재 루머로 떠돌고 있는 비수탁형 암호화폐 지갑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미국 재무부 스티브 므누신 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해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이 규제는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시킬 수 있다. 거래소에 이 정도 수준의 KYC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수도 있다"며 미국 전통 금융시스템과 암호화폐 생태계 사이의 '규제적 동등성'을 강조했다.
이어 "셀프 호스팅 지갑을 중심으로 규제를 시행하는 것은 현재 그것을 이용 중인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써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미국 재무부에 서한을 보냈다"며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서한에서는 재무부의 비수탁형 암호화폐 지갑 규제를 언급하며, 이 제안은 실질적인 위험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할 것이며, 산업과 미국의 경쟁력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암호화폐, 디지털화폐 산업의 결정적인 순간이다. 미국 정부가 이 거대한 변혁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도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재무부 므누신 장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 자체-호스팅 암호화폐 지갑 또는 비수탁형 암호화폐 지갑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급하다고 서둘러 내놓는 이 같은 정책은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규정은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금융기관은 비수탁형 지갑으로 입출금할 때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식별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규정은 프라이버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암호화폐 사용자들을 결국 규제 관할 밖의 외국 암호화폐 회사로 몰리게 만들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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