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서구권 최대 다크넷 마켓 ‘아바커스 마켓(Abacus Market)’이 최근 돌연 폐쇄되며 사실상 수백만 달러를 들고 사라진 ‘엑시트 사기’로 추정되고 있다. 운영자 '비토(Vito)'는 문제를 부인했지만, 이용자 자금 인출 중단과 급격한 거래량 감소 끝에 플랫폼은 완전히 오프라인 상태다.
7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랩스(TRM Labs)는 “아바커스 마켓의 웹사이트와 인프라, 클리어넷 미러까지 모두 접근 불가 상태”라며, “운영자들이 이용자 자금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중순 아키타입 마켓(Archetyp Market)이 유럽 사법 당국에 의해 폐쇄된 이후 아바커스는 하루 평균 23만 달러 수준의 예치금으로 급증하는 수요를 받았고, 6월 한 달간 거래량은 63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인출 지연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당시 비토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며 해명을 내놨지만, TRM은 이 같은 대응이 “기존 다크넷 마켓 엑시트 사기 패턴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며 6월 28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일 예치금은 1만 3,000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바커스는 비트코인과 모네로(Monero, XMR)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했으며, 각종 불법 의약품과 자극제 등을 거래하는 중앙 예치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었다. 운영 4년간 누적 비트코인 매출은 약 1억 달러로 추정되며, TRM은 모네로 비중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거래 규모는 3억~4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도 ASAP 마켓과 아고라 마켓처럼 자발적으로 문을 닫은 사례, 에볼루션 마켓처럼 엑시트 사기를 벌인 사례 모두 법망을 피한 전례가 있다. 이에 TRM은 아바커스 운영자들 또한 “법적 처벌 없이 금전적 이익을 보존한 채 사라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일각에서는 플랫폼이 이미 사법 당국에 의해 비밀리에 압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크넷 포럼 ‘드레드(Dread)’ 운영자 등 관련 인사들은 이에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TRM은 “네메시스 마켓 사례처럼 몇 달 후에야 압수 공지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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