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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DAO에서 중앙집중으로…이더리움 창업자 부테린의 경고 의미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8/10 [11:15]

비자, DAO에서 중앙집중으로…이더리움 창업자 부테린의 경고 의미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8/10 [11:15]
비탈릭 부테린/출처: X

▲ 비탈릭 부테린/출처: X     ©

 

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미국 결제 대기업 비자(Visa)의 초창기 협동조합 모델을 현대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에 비유하며, 이후 중앙집중형 구조로 변한 과정을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비자·마스터카드의 성인 비디오게임 판매 제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8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리퍼블릭에 따르면, 부테린은 폴리곤(Polygon) 공동 창립자 미하일로 비엘리치(Mihailo Bjelic)가 비자의 초창기 운영 방식을 ‘원시 형태의 DAO’로 묘사한 게시물에 동의하며, 비자가 처음에는 분산형 원칙을 따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수료 중심의 중앙집중형 네트워크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의는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일부 성인 게임 판매를 제한했다는 논란과 맞물렸다. 스팀(Steam)과 itch.io는 최근 특정 성인 게임을 삭제하거나 접근을 어렵게 했으며, 이는 주요 결제망 접근 차단 우려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은 여성 폭력 조장 콘텐츠를 문제 삼은 활동가 단체 ‘콜렉티브 샤우트(Collective Shout)’의 문제 제기 이후 촉발됐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특정 게임 삭제를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불법 또는 브랜드 훼손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정책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밸브(Valve)는 이러한 메시지를 은행 등 중간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개발자는 결제 분쟁을 피하기 위해 게임을 무료로 전환했고, 누타쿠(Nutaku)와 같은 대체 플랫폼은 해당 개발자들과 협력 의사를 밝혔다.

 

부테린과 비엘리치의 대화는 결제 네트워크의 역사와 금융 시스템의 통제 문제를 연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많은 조직이 처음에는 분산형 구조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수의 통제 아래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 결제망, 토큰 결제, 블록체인 기반 성인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게임과 블록체인 커뮤니티 모두에 개방성과 결제 네트워크 규정 사이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부각시켰다. 결제 시스템이 합법적인 콘텐츠조차 유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집중형 구조와 검열 우려는 향후에도 중요한 논쟁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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