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이틀 만에 9억 개(약 28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엑스알피(XRP)가 고래 지갑에 매집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음에도 대규모 매수세가 향후 강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8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1억~10억 XRP를 보유한 지갑들이 최근 48시간 동안 추가로 9억 개를 매집했다. 이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합의, 체인링크(Chainlink)와의 RLUSD 스테이블코인 관련 파트너십 등 호재성 뉴스와 맞물려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현물 기반 XRP ETF 가능성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은 계획을 부인했지만, 프로셰어즈(ProShares) 등 선물 기반 솔라나(Solana)·XRP ETF가 출시 이후 10억 달러 이상 유입된 점에서 업계 일각은 블랙록의 참여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다. XRP는 3.14달러에 거래되며 하루 동안 5% 하락했고, 장중 3.32달러에서 후퇴했다. 3.27달러 피보나치 지지선과 100시간 이동평균선(3.22달러) 아래로 밀린 상태이며, MACD 히스토그램이 -0.010075로 전환돼 약세 모멘텀을 나타냈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53.52로,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정은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약세와도 연관이 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1로 하락하며 자금이 비트코인(BTC)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현물 BTC ETF의 운용자산(AUM)은 지난주 1,500억 달러를 돌파해 알트코인 유동성을 흡수했다. 다만 체인링크를 비롯한 일부 자산에서는 고래 매집 현상이 동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XRP 고래 매집이 단기 조정 후 강한 반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비트코인 중심 자금 흐름이 이어질 경우 상승 모멘텀 약화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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