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서 8% 이상 밀리며 11만 1,980달러 지지선 위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최근 기관 수요 둔화와 이익 실현 움직임이 맞물리며 가격 조정을 심화시키는 모습이다.
8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에만 총 1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5개월 만에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7월 17만 4,000BTC에서 5만 9,000BTC로 급감했으며, 30일 기준 ETF 순매수량도 1만 1,000BTC로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누적 매수량 역시 지난해 11월 17만 1,000BTC에서 최근 2만 7,000BTC까지 감소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670억 달러 규모로 여전히 과열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정 과정에서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9,900만 달러, 숏 포지션은 7,28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강제 청산보다는 자발적 포지션 정리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일부 해소되며 위험 관리가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거시경제 변수도 하락세를 자극했다. 최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매파적 입장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예상치를 상회해 위험자산 전반이 압박을 받았고, 비트코인도 지난주 1.58% 하락했다.
다만 일부 긍정적인 흐름도 확인됐다.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스트래티지가 지난주 초 1,185BTC를 추가 매입했고, 중국은행 계열 증권사인 CMB인터내셔널증권은 홍콩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USDT) 거래를 정식 개시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3자 회담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일부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3,2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11만 1,980달러 지지를 유지한다면, 11만 4,788달러 회복 여부가 향후 반등 관건으로 주목된다. 반대로 이 지지가 무너지면 11만 604달러 수준인 100일 EMA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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