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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후오비 카니발 참석 우지한 "무허가성 없으면 혁신 안돼" 外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8/03 [11:30]

[말말말]후오비 카니발 참석 우지한 "무허가성 없으면 혁신 안돼" 外

박병화 | 입력 : 2018/08/03 [11:30]

▲ 우지한(후오비 코리아 제공)     © 코인리더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가 주최한 블록체인 카니발이 서울에서 열렸다.

 

8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후오비 카니발이 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막을 올렸다. 'Dots, Colors, and New World'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후오비 코리아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 외 국회의원, 업계 및 학계 전문가를 비롯해 수많은 참가자들의 관심 속에 행사의 열기가 더해졌다.

 

이번 카니발은 각국 및 각계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과 프로젝트 팀이 참가해 업계 현황과 문제점,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 위원장은 '블록체인이 바꾸는 미래의 삶(Next Human Life by block chain)'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은 더이상 이상이 아닌 현실이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함께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급 인력이 양산되고 전문 분야를 구축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실질적인 미래로 다가온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전 위원장은 블록체인 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암호화폐공개(ICO) 등에 대한 정부의 인식 전환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후오비 코리아 제공     © 코인리더스



 

전하진 위원장은 토론 자리에서는 “한해 5조 달러 바뀌는 외환시장은 현 시스템을 파괴할 것”이라며 “기득권에서 좋아할 리 없지만 어떠한 권력도 기술을 이기지 못한다”며 “반드시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다”는 소신을 밝혔다.

 

세계 최대 채굴업체 비트메인의 창립자이자 비트코인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는 '통제 없는 혁명의 플랫폼, 비트코인캐시(A Place for permission-less innovation on BCH)' 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블록체인 혁신을 위한 '무허가성(permissionless)'을 강조했다. 우 대표는 "무허가성이 없다면 혁신 과정은 제약을 받게 된다. 일일이 보고하고 허가를 받는 업무 방식으로는 혁신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 위험성을 감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분위기로 기업 문화를 바꾸어야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이고 열린 태도를 촉구했다.

 

 

▲ 후오비 코리아 제공     ©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비트코인 캐시(BCH)에 대해 우지한 대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위해 만들어졌듯이) 비트코인 캐시가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한다"면서 "지금의 개발 방향성은 긍정적이고 가능성이 많이 남아 발전할 것"이라고 비트코인캐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우지한 대표는 이어진 토론에서 암호화폐 법적인 문제와 관련해 “IPO(기업공개) 등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금융분야에서의 전망에 대해선 말할 수 있다”며 “토큰 발행은 주식과 큰 차이가 없다. 다양한 국가에서 거래될 수 있고 어떠한 주식보다 큰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통해서 모든 것이 금융자산화 돼 많은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후오비 카니발(Huobi Carnival)’에서 플래티넘 파트너사로 참여한 돈버는 SNS 피블(Pibble.io)     © 코인리더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ICO 허용에 대해 정부는 귀를 닫고만 있다"면서 "블록체인 관련 산업들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부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보급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움직이는 모든 프로세스가 블록체인 컴퓨터로 바뀌는 일”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사회적·정치적으로 큰 가치를 창출한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의 향후 5년간 10배 이상 성장 전망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최준용 뉴마진캐피탈 대표는 “중국은 겉으로는 규제를 표방해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열어뒀다. 기술 개발과 창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한국은 ICO를 금지했을 뿐 아니라 규제도 아직 불명확해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은 형국”이라면서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후오비 코리아 박시덕 대표는 “지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투기행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거래소는 가치교환의 장이자 암호화폐를 접하는 첫번째 장”이라며 “암호화폐의 거래소는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안정성을 제공해야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정부가 새로운 시장, 새로운 세상을 맞이함에도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며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소관하고 있는 사람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그들 조차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규정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태도라 현재 블록체인을 제대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블록체인 세상을 정부가 정책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후오비 카니발 행사장에는 36개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의 부스가 차려졌고 국내외 미디어들과 연사의 인터뷰가 활발히 진행되어 현장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후오비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방송을 진행했고, 행사장 곳곳에 통역사를 둬 관람객과 프로젝트팀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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