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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놀이터 된 암호화폐 시장, 스트래티지가 불 지폈다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9/05 [08:18]

고래 놀이터 된 암호화폐 시장, 스트래티지가 불 지폈다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9/05 [08:18]
기업판 암호화폐 비축, 금융 혁신의 미래일까 붕괴의 서막일까/챗gpt 생성 이미지

▲ 기업판 암호화폐 비축, 금융 혁신의 미래일까 붕괴의 서막일까/챗gpt 생성 이미지  ©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Bitcoin, BTC) 비축 전략 성공 이후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ana, SOL),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투기, 나아가 기업판 폰지 구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매집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스트래티지는 한때 기업 재무 전략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은 가격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이 크며, 기술적 가치와 실질적 수요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대량으로 매입에 나서면 단기 가격 상승을 유도한 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거래소 상장 후 유동성이 집중되는 구조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기업이 대규모로 매도에 나서면 개미 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폰지적 순환”과 다르지 않다. 실제로 도지코인 같은 밈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편입하는 시도는 투기성을 강화해 시장 신뢰를 흔드는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훼손할 가능성이다. 비트코인을 넘어 알트코인까지 기업 재무 전략으로 편입한다면, 이는 시장을 투기 자본 중심의 “기업판 고래 놀이터”로 만들 수 있다. 장기적 혁신보다는 단기적 자금 흐름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하는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스트래티지의 알트코인 비축 확대는 혁신이 아니라 위험의 확산으로 읽히고 있다. 이번 행보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지, 아니면 기업 주도 투기의 또 다른 실패 사례로 기록될지는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달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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