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공급 충격이 단순한 커뮤니티 농담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플레어 네트워크(Flare Network)의 FXRP와 같은 디파이(DeFi) 프로젝트가 막대한 물량을 잠그면서 거래 가능한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0월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커뮤니티 인사 잭 렉터(Zach Rector)는 플레어 생태계 실험 과정에서 최근 100달러 규모의 FXRP를 추가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FXRP 발행 시 XRP는 플레어의 코어 볼트에 예치돼 유통에서 제외되며, 래핑된 버전인 FXRP만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수익 창출에 활용된다.
플레어의 FAssets 프로젝트는 XRP처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없는 자산을 디파이 생태계에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출시 직후 폭발적 수요를 기록했다. 10월 8일 기준 4,300만 달러 규모의 XRP가 브리징돼 FXRP 발행에 사용됐고, 현재는 5,600만 달러 규모로 증가해 약 2,000만 FXRP가 유통 중이다. 주간 500만 FXRP 발행 한도는 매회 몇 시간 만에 완판되고 있으며, 첫 라운드는 4시간, 최근 라운드는 3시간 만에 소진됐다.
플레어는 XRP 총 공급량의 5%를 FXRP 시스템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뮤니티 분석가 채드 스타인그레이버(Chad Steingraber)는 장기적으로 공개 거래 가능한 XRP가 2,100만 개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셀라(Axelar)의 mXRP가 100억 달러 규모의 XRP를, 플레어가 50억 개의 XRP를 2026년 중반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프로젝트를 합치면 약 80억 개, 전체 유통량의 13%가 잠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도 뚜렷하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최근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XRP 보유량이 96% 이상 급감했다. 이와 동시에 기관 투자 수요는 늘고 있다. 3iQ, 렉스-오스프리(REX-Osprey) 등이 ETF를 통해 수백만 개의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7개의 현물 XRP ETF 출시도 임박했다. 비보파워(VivoPower)와 웰지스틱스(Wellgistics) 등 기업들도 XRP를 준비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렉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언급하며, 디파이 프로토콜, 기관 자금, 장기 보유 물량 증가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XRP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 추산에 따르면 공개 거래 가능한 물량이 2,100만 개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가격이 4자리 수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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