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관세 뚫고 질주…포르쉐는 뒷걸음 페라리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웃돌아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등 악재 속에서도 맞춤형 차량에 대한 수요와 가격 인상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페라리는 3분기(7~9월)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7억7천만유로(약 2조9천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 늘어난 6억7천만유로(약 1조1천억원)로, 순매출과 EBITDA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027년까지 주문도 꽉 찬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페라리 주가는 밀라노 증시에서 최대 4.3% 상승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최근 페라리 주가가 2016년 이후 최대 폭으로 급락한 직후 나왔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발표된 장기 목표에 실망감을 보인 바 있다. 페라리 주가는 올해 들어 15%가량 하락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페라리가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과 중국 수요 둔화, 명품 산업 전반의 침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에서 제품을 전량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모델의 미국 내 가격을 10% 인상했다. 이후 무역협상을 통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27.5%에서 15%로 인하되자 해당 모델의 가격 인상 폭을 5%로 축소하고 있다고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명품 수요가 위축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3분기 중국 본토·홍콩·대만 지역 출하량은 12% 감소했다. 유럽의 경쟁사들은 수요 둔화로 더 고전하고 있다. 독일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는 전기차 전략 축소, 관세,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여파로 상장 후 첫 분기 적자를 냈으며 아우디는 실적 전망을 낮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포르쉐는 배터리 생산 자회사를 청산하는 등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느라 올해 3분기 9억6천600만유로(1조6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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