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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상용화로 전통 금융권과의 연계 심화 가능성 有..."재무 안전성에 혼란 초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0/04 [21:49]

암호화폐 상용화로 전통 금융권과의 연계 심화 가능성 有..."재무 안전성에 혼란 초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10/04 [21:49]

 

암호화폐가 점차 상용화됨에 따라 전통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은 운영 실패, 횡령 등 위험이 존재하며, 암호화폐가 점차 상용화됨에 따라 전통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대규모 소매업체나 테크기업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경우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권 간 연계가 심화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는 제대로 규제되지 않는 한 재무 안전성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100배 이상 레버리지 거래를 제공하는 후오비, 바이비트 등을 예로 들며 "(이로 인해) 가격 조작, 불완전판매(mis-selling) 등 전통 금융권에 발생했던 문제들이 재현될 수 있다"며 "그 외 합의 메커니즘 조작, 가격을 왜곡하는 대규모 익명 주문, 네트워크 혼잡 등도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안 미카(MiCA)에 따라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시장 리스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대한 첫 번째 분석 틀을 제공한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로 스위스 최대 온라인 은행 스위스쿼트(Swissquote)는 암호화폐 거래소 SQX를 론칭했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에 따르면, 론칭 초기에는 BNT를 비롯해 기존 스위스쿼트가 제공했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SQX는 타 은행 및 브로커 대상 거래 및 커스터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스위스 루가노 지점은 비트코인 및 테더(USDT)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루가노 시는 지난 3월부터 비트코인, 테더, LVGA(자체 암호화폐)의 법정화폐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루가노 시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MOU를 체결, 암호화폐 법화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전세계 450여개 민간은행과 투자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한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 국제금융협회(IIF)가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발표한 '은행 암호화폐 보유량, 자본 1%로 제한'과 같은 규정은 지나치게 금지적(Prohibitive)인 접근이라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IIF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이 바젤위원회의 규정으로 인해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 경우 암호화폐 관련 투자 활동이 비은행 부문으로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적어도 은행의 암호화폐 보유 제한을 기본자본(Tier 1 capital)의 5%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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